채용 인원 예년 수준 밑돌듯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올해 신입·인턴사원 채용을 가장 먼저 실시한다. 현대차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신입 3개 부문(연구개발·Manufacturing·전략지원)과 인턴 2개 부문(S/W·차량 브랜드 디자인) 등 총 5개 부문에서 채용에 나선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 수준인 1만여명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그룹도 다음 달 2일 LG화학을 시작으로 전자·디스플레이·하우시스 등 각 계열사별 대졸 신입 공채에 들어간다.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1만~1만2000여명 사이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신입사원 공채를 앞둔 SK그룹은 지원서 접수 시기를 3월 중하순으로 결정한 상태다. 다만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00명 늘린 8200명으로 확정했으며, 4월 중 인적성 검사인 SKCT를 실시한 뒤 추가 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장단 인사가 한창인 롯데그룹 역시 다음 달 초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5000명 내외에 달할 전망이다.
다음 달 말 서류전형을 시작하는 포스코는 인적성검사와 1차 직무면접, 2차 최정면접 순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계열사별 복수지원을 불가능하며, 올해 채용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45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GS그룹 역시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4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GS그룹은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4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그룹 공채를 폐지한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신규 채용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그룹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삼성그룹은 구체적인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늦어도 4월까지는 공채 일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구체적인 일정 및 규모는 미정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적지 않은 기업들이 경영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경영환경까지 어려워진 만큼 채용계획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업분할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불황과 경영난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의 경우 대규모 공채 대신 일부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파산 사태로 몸살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 역시 공채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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