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오사카 관서기원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인공지능 딥젠고(DeepZenGo)와 2경기 1국을 펼쳤다. 앞서 박정환 9단은 1차전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1승을 챙겼다.
이날 박정환 9단은 경기 초중반 딥젠고의 두터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끝내기’에서 특유의 수싸움을 던지며 실수를 유발한 딥젠고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
대국을 지켜보던 이소용 아나운서는 “많이 지쳐보인다”라고 말했고 이세돌 해설은 “고생했다. 힘든 바둑이었다”며 박정환 9단을 격려했다.
이세돌 해설은 “딥젠고가 초반에는 붙이는 수로 시작했다”며 “멋지게 잘 뒀다. 따내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박정환이 유리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딥젠고는 2016년 3월 바둑소프트 ‘젠(Zen)’을 중심으로 IT기업 드왕고와 도쿄대가 협력해 개발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CPU 2개, GPU 4개 뿐이라 1920개의 CPU와 280개 GPU를 장착한 알파고에 비해 사양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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