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키보드·마우스 연결 PC처럼 활용스마트폰 활용 멀티테스킹 수월해져향후 노트북PC 시장 대체 가능성 제기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8과 액세서리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S8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덱스 스테이션이다. 동그란 모양의 덱스 스테이션은 갤럭시S8을 데스크톱PC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하는 제품이다.
덱스에는 2개의 USB포트와 4K 초고화질(UHD)를 지원하는 HDMI 단자, 100Mbps의 이더넷 포트가 내장돼 있다. 장시간 사용할 경우 발열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쿨링팬도 포함됐다.
갤럭시S8을 덱스에 연결하고 덱스를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로 연결하면 모니터에 갤럭시S8의 화면이 그대로 뜨고 키보드를 통해 문서 작성이나 메신저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를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며 “문서작업을 하면서 문자를 확인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멀티태스킹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덱스 스테이션은 지난 2011년 모토로라가 선보인 ‘아트릭스’의 도킹 스테이션과 유사하다.
모토로라가 2011년 선보인 아트릭스는 액세서리인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당시 스마트폰의 성능이 낮아 실제 활용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성능이 고사양 평준화된데다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모델인 점을 고려하면 성능으로 인한 사용성 저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S8과 덱스 등 이 같은 기술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PC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정 내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만 갖추면 갤럭시S8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영상 시청, 메일, 웹서핑 등 간단한 작업들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팩 행사에서 실제 덱스를 체감해본 기자들은 PC와도 유사한 사용성, 성능을 보였다는 반응들이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는 PC 나름대로의 용도가 있고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품 중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처음이어서 초기에는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 보진 않는다”면서도 “가정 내 PC를 두지 않고 가볍게 동영상이나 게임들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겐 다소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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