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회사 R&D투자 비중 높여···한미약품 지난해 1626억원 투자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회사 중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다음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곳은 부광약품으로 조사 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가 제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의 18.4%인 162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별도기준 R&D 비용은 1383억원으로, 매출의 20.1%에 해당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에도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1천872억원(14.2%)을 R&D에 투자했다. 재작년 대비 작년의 투자금액이 줄었으나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한미약품 다음으로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이 높은 제약사는 부광약품이었다.

부광약품은 매출이 국내 제약업계 10위권 밖인 중소형 제약사지만, 전체 매출의 18.36% 상당을 R&D에 투자했다. 금액으로는 254억5300만원이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14.67%인 180억원을 R&D에 투자했고, 동아에스티는 매출의 13%인 726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제약업계 '1조클럽'에 가입한 광동제약의 연구개발 비용은 50억원에 불과해 매출의 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