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PCB시장 빅사이클 예상실적 큰폭 개선···주가상승 여지
애플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8의 일부 상위모델에 OLED 패널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 특별판으로 선보일 이번 모델은 OLED 기반의 새로운 3D 터치패널이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이폰 예상 판매량 2억6000만대에서 약 8000만대가 OLED 탑재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OLED 탑재 모델이 현 수준보다 2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의 공식적인 공급업체다. 이번 아이폰8의 OLED 탑재로 인해 현 수요 대비 두 배 이상의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 올해 들어(4월 5일 기준) 인터플렉스에 관한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는 총 6곳으로 이들이 제시하는 인터플렉스 목표 주가는 최저 3만원에서 4만원 사이다. 현 주가와 괴리율은 최대 33%에 달한다.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 유지가 많았지만, 제시하지 않은 증권사도 한 곳 있었다.
키움증권 김상표 연구원의 경우 “국내외 양강 스마트폰 업체향 대규모 납품을 진행하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며 “적층형 Rigid Flexible PCB 시장 확대가 장기간 지속돼 장기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올해 인터플렉스는 애플 향 FPCB의 매출 증가로 4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애플의 아이폰 모델이 2016년 3개에서 올해에는 4개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폰7(추정 5.8인치) 모델의 생산 비중이 종전보다 상향돼 인터플렉스의 추가적인 매출과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인터플렉스의 경우 애플의 공식적인 공급업체로 등록된 상태에서 OLED를 전량으로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내 신규 점유율 증가분과 삼성전자 IM(모바일)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실적 개선 폭이 다른 기업보다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교보증권 김갑호 연구원은 “올해 인터플렉스는 OLED FPCB와 터치(force) FPCB를 공급하는데 이익 규모 면에서 터치 FPCB가 OLED 제품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더 클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인터플렉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OLED제품 신규 공급이었기 때문에 터치 제품 신규 공급도 추가적 상승 모멘텀으로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핸드폰 부품업체에게 올해 신제품 출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기능 채택에 따른 매출증가가 예상되거나 새로운 거래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부품 업체들의 다양한 생존 본능이 체감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가장 큰 변화를 겪을 업체는 이녹스와 인터플렉스가 될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 업체 관련 최우수 종목으로 인터플렉스와 이녹스를 꼽았다. 단 그는 “단가인하와 부품 내재화, 거래처 다변화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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