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1만9626가구 이주 예상··· 이주 물량 쏠려 부동산 전문가 “이주 쏠림 현상 제도적 방안 필요하다”
장경철 부동산 일번가 이사는 "하반기 재건축 단지들로 인해 이주 물량으로 전세난이 우려된다”며 “재건축 단지로 인해 인근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이뤄 질수도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권에는 1만9626가구 이주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4691가구가 입주를 할 예정이다. 올해 강남4구 입주물량은 9567가구로 점쳐 지면서 하반기에는 4385가구로 그쳤다. 6400여가구 이주민들은 강남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최대규모인 강동구 둔초동 둔촌주공아파트는 5930가구로 오는 6월부터 이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덕동 고덕주공 6단지는 880가구로 최근 관리처분 총회를 마치고 다음달 말 부터 이주가 시작된다.
이어 지난달 서초구 우성1차는 786가구로 이주가 마무리되고 있고, 오는 5월에는 무지개 아파트가 1074가구로 이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4단지 2840가구,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 5930가구 등 대규모 단지들의 이주가 기다리고 있어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강동구는 올 하반기 둔촌주공 6000가구, 길동 신동아 1200가구 등 대형 재건축 단지들도 이주를 앞두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물량으로 인한 전세난 우려 속에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제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주 쏠림 현상에 관련해 서울시에서 제도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주 수요를 분배하고 관리처분인가 시점을 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재건축 단지의 관리처분인가·이주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에도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관리처분인가 시기를 5개월가량 늦춘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들의 관리처분인가 신청했을 때, 이주수요와 공급물량 등 인가 시기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며
“시기 조정을 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이 되면 행정지구가 할 수 있는 만큼 이주수요를 관련해 조정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시장 자체적으로 이주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는 행정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실질적인 방안으로 ‘이주지원 센터’를 통해 이주 수요 공급을 완화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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