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분기 역대 두번째 잠정실적2분기 갤럭시S8·G6 등 전략 스마트폰 활약TV·가전 프리미엄제품 확대로 실적 뒷받침SK하이닉스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망
삼성전자·LG전자는 오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SK하이닉스는 한발 앞선 25일 실적을 내놓는다. 국내 전자업계를 이끌고 있는 세 업체 모두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과 더불어 전략 스마트폰 출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이 실적을 이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을 통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4% 늘고 영업이익은 48.2%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도 연결기준 매출 14조6605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7% 증가, 영업이익 82.4% 증가로 역시 역대 2번째 높은 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7일 나란히 확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사업부문별 실적 등 구체적인 성적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넘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는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4월 출시돼 2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통해 IM(무선사업)부문에서 2~3조원의 영업이익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12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는다.
LG전자는 갤럭시S8의 출시가 지연된 되면서 시장을 선점한 전략 스마트폰 G6의 선전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G6는 이틀 만에 3만대가 판매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G6의 선전으로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MC사업본분의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에서도 지난 2009년에 달성한 2조9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뛰어 넘어 3조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LG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C사업본부가 4분기부터 이익을 확대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 스마트 카를 출시할 계획인 구글이 LG전자 VC사업본부와 향후 협력을 강화해 핵심 부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돼 양사의 전략 파트너십 구축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증권가에서는 약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 2014년 4분기에 달성한 1조6671억원이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SK하이닉스의 연간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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