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시작된 당일 이에 대한 삼성의 대답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였다. 액정에서 붉은 기가 나타나는 것은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어 색상 치우침 현상은 색상 최적화 설정 기능을 통해 보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설정을 조정했는데도 색깔이 이상하다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갤럭시노트7의 악몽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갤노트7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구매를 위해 한 번, 1차 교환, 최종 회수 단계 등 최대 3번까지 유통점과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등 수고스러움을 겪어야 했다.
이번에도 소비자들은 “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하는 것이냐”라는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액정이 불량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별 다른 방책이 없다.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뽑기를 잘 해야 한다”는 푸념도 쏟아져 나온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이통사 유통점과 삼성 디지털 프라자 등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갤럭시S8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쪼개 제품을 둘러보고 사전예약을 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사전예약 100만대 돌파로 이어졌다. 갤노트7 단종사태 이후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 회복은 물론 신뢰도 회복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때문에 국내 정식 출시 이전부터 들리는 ‘벚꽃에디션’ 조롱이 더 뼈아프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 불편 최소화를 중점에 두고 초기 대응에 적극 임할 때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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