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웨어러블 시장 성장에 비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시장확대·경쟁력 강화 전략
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 확보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 100% 자회사 형태이며 분사 시기는 오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는 외부 고객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 주는 사업이다. 다른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해서 공급해 주는 사업인데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업체는 대만 TSMC와 UMC가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에서 파운드리 사업장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M8 공장이 유일하다. 업계에 따르면 M8 공장에 속한 근로자 수는 약 1000여명이며 한 달 생산량은 200㎜ 웨이퍼 기준 월 약 5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공장의 주력 생산 품목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칩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와 다르게 연산, 논리 등과 같은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되는 시스템 반도체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네트워크 등이 주목 받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연매출 12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전체 매출 중 1%에 불과한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는 것은 증가하는 시스템 반도체수요를 흡수하고 시장을 확대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차 혁명시대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는 분석이 깔려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시장 성장률은 10.1%에 달한다. 이후 2018년 6.8%, 2019년 8.2%, 2020년 8.8%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사업장 노동조합 측과도 협상을 이어가며 노사간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회사 명칭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칭)가 유력하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전날인 26일 SK하이닉스에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답변 시한은 27일 오후 12시까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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