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Q 실적 ‘호조’···인공지능 공략 강화(종합)

영업익 2908억원, 전년比 13.2%↑

인공지능 공략 박차, 접목 영역 대폭 확대

쇼핑‧검색‧콘텐츠에 적용, 서비스 사용성↑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올해 1분기 29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검색 광고 선전, 네이버 페이 거래액 증가로 전년대비 13.2% 증가한 실적이다. 네이버는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검색과 쇼핑, 콘텐츠 등 자사 대부분의 서비스에 접목시키며 서비스 사용성을 높여 성장세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7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공시에서 1분기 매출 1조822억원, 영업이익 290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5.5%, 영업이익은 13.2% 증가했다.

광고 부문은 모바일 상품 개선과 작년 상반기 낮은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2.3% 성장한 99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모바일 검색 강화와 상품개선 및 쇼핑 쿼리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3.3% 증가한 5097억원을 달성했다. IT플랫폼 부문 또한 네이버페이 거래액과 관련 지표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91.9% 성장한 43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광고 9% ▲비즈니스 플랫폼 47% ▲IT 플랫폼 4% ▲콘텐츠서비스 2% ▲라인 및 기타 플랫폼 38%다.

네이버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실험을 병행, 자사 서비스의 사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7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차별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면서 “검색의 많은 부분에 인공지능이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다른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대화형 인공지능 엔진 네이버 아이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네이버 아이에서 쇼핑, 예약 등의 기능을 추가해 사용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 아이는 기존 기술에 대화관리를 접목, 네이버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한 서비스로 날씨 정보를 제공하거나 뉴스를 들려주고 앱을 실행할 수도 있는 서비스다. 적절한 이용 흐름과 시나리오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쇼핑 주문, 예약, 길찾기 등 여러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의 영역도 확장한다. 네이버는 이달 초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 AiRS를 자사 모바일 주제판 중 하나인 스포츠판에 시범 적용했다. 27일부터는 연예 뉴스 일부에도 적용한다. 향후에는 동영상, 웹툰, 영화 등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AiRS는 포토뉴스에 시범적용했고 27일부터 연예뉴스 일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동영상, 웹툰, 영화, 음악, 쇼핑 등 네이버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시킬 것”이라며 “AiRS 적용 콘텐츠가 늘어나고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상품 검색에서 주문,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가령 사용자가 특정 상품의 사진을 촬영해 올리면 상품명을 알려주고 쇼핑몰을 추천해주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형태의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쇼핑, 검색 품질 개선에도 적극 활용코자 한다. 상반기 중 촬영 사진을 검새가면 사물이나 상품을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3분기 중에는 상품을 촬영해 올리면 상품과 쇼핑몰을 찾아주고 네이버 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구매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네이버의 시도는 단기적 실적 향상 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이다.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네이버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게 목표다.

네이버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네이버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투자는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한 투자”라며 “구체적으로 실현되면 수익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언제부터 수익이 날지 여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