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의석 18석,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일주일 남긴 대선, 文-洪-安 3각구도 형성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정운천·황영철·홍문표·홍일표 등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1일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2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탈당을 결정했다. 이들은 곧바로 자유한국당 입당과 함께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32석의 의석이 18석으로 줄어들면서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하게 된다. 아울러 추가 탈당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으로,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 이래 100일 만에 존립 위기에 몰리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새로운 개혁보수의 기치를 들었으나 불과 몇 달도 되지 않아 사실상 몰락의 길에 들어선 셈이다.
이에 앞서 전날 정병국·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유 후보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다시금 제안했으나 유 후보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결국 보수층에서는 홍 후보 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들의 지지 및 합류를 등에 업고 막판 대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상대로 3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 보수 표심을 대거 확보하면 승산이 있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on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