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난 9월 9일 이후 최대폭 하락동조화된 국내 증시에도 단기 악영향 우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수사 중단 압력 의혹으로 불거진 정치 불확실성에 급락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82포인트(1.78%) 하락한 2만606.9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9일 금리 인상 우려로 394.46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2.57%) 떨어진 6011.24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우가 기침하면 코스피가 앓아 눕는다’는 이야기가 있듯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대부분 미 증시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면서 동반 상승했으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때와 정책 불확성이 불거졌을 때에는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동조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사안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글로벌 전체 위험자산에 수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면 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정치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에도 지지율이 떨어져 왔고 개인 캐릭터 자체가 여론에 우호적이지는 않다. 다만 증시에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녹아있기 때문에 이 둘이 충돌했을 때 일시적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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