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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홀인원 보험 허위 신고로 보험금 타낸 140명 적발

금감원, 홀인원 보험 허위 신고로 보험금 타낸 140명 적발

등록 2017.05.29 08:03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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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에 대한 이해 밝은 보험설계사 21명도 있어

골프 홀인원 보험에 가입한 뒤 캐디, 동행인과 짜고 홀인원을 한 것으로 허위 신고를 해서 보험금 10억원을 타낸 사기혐의자 140명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 간 지급된 보험금 내역 3만1547건을 분석해 보험사기혐의자 140명을 추려서 경찰과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이 보험사기로 챙긴 보험금은 1인당 10억원에 달한다. 사기혐의자 중에는 상품에 대한 이해가 밝은 보험설계사 21명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이번 홀인원 보험사기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먼저, 보험설계사가 보험계약자들과 라운딩을 돌며 돌아가면서 홀인원 보험금을 타낸 유형이다. 캐디와 공모하면 홀인원 증명서를 좀 더 쉽게 발급 받을 수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허위 영수증을 홀인원 소요비용 증빙자료로 제출한 유형도 있다. 홀인원 비용에는 축하 만찬 비용, 축하 라운드 비용, 동반 경기자가 받을 기념품 구입비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비용을 카드로 결제하고 결제 취소를 한 뒤 결제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다. 보험사가 카드 결제 취소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점을 노렸다.

보험금을 받으면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해서 다시 보험금을 타내는 유형도 있다. 최초 홀인원에만 보험금을 주는 약관을 피하기 위한 수법이다.

홀인원 보험에 5개 이상 가입한 뒤 한 번에 고액의 보험금을 받는 유형도 있다.

지금까지 홀인원 보험금으로 지급된 액수는 총 1049억원, 1건당 평균 322만원이다. 연간 지급액은 2012년 152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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