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정말 모르는 증상임. 경험상 그대로 말을 하자면 엘리베이터나 비행기를 탔을 때 그냥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갑자기 물에 빠져서 숨을 못 쉬어 죽기 직전인 공포가 밀려옴.
# 2000****
저도 호주나 미국 같은 장거리 여행을 꽤 오랫동안 하고 이상 없이 왔는데, 어느 날 제주도 가는 비행기에서 갑자기 폐쇄공포증이 와서 숨이 멎는 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비행기를 타지 못 합니다.
# dark****
가오슝 가는 비행기 타고 출발 준비 다하고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 고소공포증 때문에 내리겠다고 해서 출발 1시간 가까이 지연됐었다.
보건복지부의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4명 중 1명은 살면서 1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011년 대비 0.8%P 줄어든 것으로 연도별 정신질환 유병률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네티즌 사례로 살펴본 것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인 ‘불안장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
불안장애 평생유병률은 9.3%(남성 6.7%, 여성 11.7%), 일년유병률은 5.7%(남성 3.8%, 여성 7.5%)로 지난 일 년 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24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그중 18세 이상 64세 이하의 평생유병률은 9.5%로 2011년(8.7%) 대비 0.8%P 증가했습니다.
불안장애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은 ‘공포증’입니다. 공포증에는 네티즌 사례에서 언급된 폐쇄공포증, 고소공포증 등이 속한 ‘특정공포증’과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등이 있습니다.
특정공포증은 개, 고양이, 곤충, 채소, 주사, 피, 물, 터널, 자동차나 비행기 안과 엘리베이터 안처럼 막힌 공간 등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광장공포증은 공공장소처럼 공개된 공간이나 넓은 곳에서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도움 없이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회공포증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공황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을 느끼게 됩니다.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공포증은 해당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나쁜 경험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발병 시기가 주로 아동기나 청소년기로 빨리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성질환이 될 수 있는 위험이 큽니다.
공포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나도 모르게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극도의 두려움을 느낀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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