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두 천사의 숭고한 희생정신 오스트리아에 알려
이번 행사는 한-오 수교 125주년을 맞아 마리안느와마가렛 선양사업을 추진중인 고흥군과 (사)마리안마가렛이 뜻을 함께하고,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대사 신동익)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유럽 부의장 내외, 오스트리아 카톨릭 부인회(회장 베로니카 페른 슈터이너) 및 정계, 재계, 문화계 인사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고흥군이 제작지원한 영화 ‘마리안느와마가렛’의 이번 해외 시사회는 참석한 많은 이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2부 리셉션에서까지 이들의 헌신과 사랑이 큰 화제가 되었다.
영화 ‘마리안느와마가렛’은 낯선땅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평생 무보수로 사랑으로 보살펴 오다 건강 악화로 인해 빈손으로 홀연히 떠난 두 분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영화이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겸손과 배려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세상 사람들을 서로 사랑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마리안느와마가렛’을 알리려고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주 오스트리아 신동익 대사는 “마리안느와마가렛은 대한민국과 오스트리아 양국을 이어주는 고리가 될 것이며, 40년 이상 소록도에서 사랑을 베푼 푸른 눈의 두 천사를 대한민국에서 잊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했다”며, “이 영화가 휴머니즘의 전파에 기여하고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보기를 바란다.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에서도 두 분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세영 감독은 마리안느와마가렛의 영화 속 감정표현을 극찬한 저널리스트와 시사회에서 박수를 연발한 관객에게 감사를 표하며, “두 분이 몸소 실천한 사랑과 희생을 경험한 한센인, 의사․간호사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두 분의 숭고한 봉사․사랑․희생정신을 좀 더 상세히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고 말했다.
마리안느와마가렛은 1962년부터 43년간 아무 연고도 없는 고흥 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의 상처와 아픔을 보살피고 사랑을 실천했으며, 간호사였던 두 사람은 공식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원 봉사자로 소록도에 남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동안 한결같은 사랑으로 한센인들을 돌봤다.
한편 고흥군에서는 두 분의 노벨평화상 추천, ‘마리안느와마가렛’ 자원봉사학교 건립 등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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