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 채택국내 부품사···애플향 매출 확대로 수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연초보다 ↑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8 일부 모델에 OLED를 전면 채용하기로 했다. 아이폰8은 출시 10주년 기념 모델로 기존 대비 30% 늘어난 배터리 용량, 디스플레이 내장 홈버튼 등의 기술이 담길 것으로 추측된다. 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될 것이란 소문에 아이폰8 출시를 기다리는 사용자들도 많다.
아이폰의 경우 출시 후 10년 동안 10억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2015년 이후엔 연간 판매량이 2억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이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엔 가장 많이 팔린 1, 2위를 각각 아이폰7과 아이폰7+가 차지하며 저력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13.5%로 2위를 기록했다.
관계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OLED 채택 아이폰8 판매량을 8000만대 이상으로 전망한다. 내년과 2019년에는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국내 OLED업체와 OLED디스플레이 모듈이 필요한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COF(투메탈칩온필름) 등의 제조사다.
실제 FPCB제조사인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는 애플향 매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55.23%, 92.94%씩 급등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갤럭시 수혜와 겹쳐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주가 상승률은 87.00%에 달한다. LG이노텍도 역시 삼성의 듀얼카메라 채택과 애플향 COF 매출 기대로 상반기에만 86.08%의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애플 역시 올해 들어 115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145.01달러(25.20%)까지 치솟았다.
일부에선 하반기 애플 아이폰8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일었지만, 대체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보수적인 판매량을 기준으로 해도 신규 거래선 확보로 실적 개선 폭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의 경우 출시 전에 종종 양산 지연 루머가 일었었다”며 “만약 지연된다 하더라도 곧 출시 모멘텀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국내 공급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출시 지연과 판매량 부진 우려가 일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애플향 매출의 실적 반영이 확인된다면 현 시점대비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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