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 전 전량 매각···내부정보로 거래 의혹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하기 전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전량 매각해 의혹이 불거진 배재현 부사장이 신규 발행되는 회사 주식 1만주를 매수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의사회를 열고 배 부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스톡옵션) 방식을 ‘신주발행 방식’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로 배 부사장은 1만주의 자사 신규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신규 주식 관련 세부 내용은 필요한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엔씨소프트는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지난 20일 배 부사장이 이달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소유 주식 8000주 매도 사실을 공시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리니지M이 핵심기능인 아이템 거래소가 빠진 채 출시되는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해 시세차익을 거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리니지M 출시 전 지난 20일 언론보도로 아이템 거래소가 제외된 채 서비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난 13일 장중 42만6500원의 연고점을 경신한 엔씨소프트 주가는 20일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현재까지 30만원대에 머물러있다. 배 부사장은 지난 13일, 15일 각각 평균 40만6000원, 41만8087원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엔씨소프트 공매도 거래량이 19만6256주 발생하며 2000년 6월 코스닥 상장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점도 정보 사전유출에 대한 의혹을 부채질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1일 엔씨소프트 불공정 거래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는 배 부사장의 주식 매도 이유로 “2013년 2월 4일 부여받은 5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위한 주식대금, 세금 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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