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규모 상호 지분 매입네이버 AI ‘클로바’에 금융 융합 전망음성 통한 주식거래‧시황정보 확인 가능네트워크‧기술 확보로 양사 서로 윈-윈
네이버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국민메신저로 통하는 메신저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미래에셋대우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26일 각사가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상호 지분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7.1%,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상호지분투자와 관련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의 인공지능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융합환경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는 인공지능 기술과 금융 서비스를 융합하는 시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과 금융, 증권사의 합종연횡이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선보인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삼성증권과 인공지능 기반 음성 금융 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련 서비스를 3분기 중 출시키로 했다. 음성만으로 주식정보를 확인하고 이후에는 사고파는 등의 주식거래까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올해 초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를 선보인 KT 역시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개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시황정보, 금융상품 추천은 물론 향후에는 비대면계좌개설 등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도 인공지능을 융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있어 KT 외의 우군을 확보하는 차원의 상호지분투자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현재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매진 중이다. 현재 베타버전으로 출시된 클로바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클로바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인공지능 기술이다.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클로바를 적용한 스피커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와 라인주식회사는 올해 3분기 중 클로바 탑재 스피커 ‘웨이브’를 선보인다. 디스플레이디바이스인 ‘페이스’, 라인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스피커 ‘챔프’도 준비 중이다.
양사가 협력할 경우 이들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를 통해 증권 정보를 확인하고 주식거래 등이 가능해진다.
네이버의 경우 글로벌 SNS 서비스인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라인은 글로벌 3대 메신저로 꼽힌다. 라인은 일본과 태국에서 국민메신저로 통한다. 이외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도 선도 업체다.
미래에셋대우는 유럽, 미국을 포함,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전세계 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시 더욱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대 증권사로 국내외 금융 시장에 대한 막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 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다양한 영역의 협업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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