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반발 우려 기존 경유값 인상 취소기아·현대·쌍용 주가 ↓···“변한게 없기 때문”
앞서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대책의 일환으로 경유값 인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자동차업계에는 정부가 ‘수송용 에너지 상대 가격의 합리적 조정방안 연구용역’ 결과 사실상 경유세 인상으로 결론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에서는 기아차, 현대차, 쌍용차 등의 디젤라인의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디젤엔진 의존도가 80%에 육박하기 때문에 더욱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정부는 갑자기 에너지 대책 방향을 선회했다. ‘또 서민 증세냐’며 반발 여론이 커지자 경유값 인상 전면 백지화를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매출 감소 악재가 사라졌음에도 경유값 인상 백지화 발표 다음날인 27일 자동차주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는 전일 대비 하락 3500원(-2.13%) 하락한 16만5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기아차는 전일 대비 하락 650원(-1.68%) 하락한 3만8000원 호가를 형성했다.
디젤라인 의존도가 높은 쌍용차는 그나마 장중 소폭 상승했으나, 장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하락해 전일
대비 보합(6800원)을 기록하며 오늘 장을 끝냈다.
경유값 인상 백지화가 자동차업종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경유값 인상이 소문만 무성했지 확정적이지 않아 실제로 어떠한 형태든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투자업계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정된 이후 시행되다가 폐지했을 경우에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겠으나, 무언가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증시에서 호재로 받아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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