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가지에 버들잎 띄어준 지혜로운 나주의 손 상징왕건과 장화왕후에서 착안해 ‘나주손’ 브랜드 탄생
'나주손'은 (재)나주시천염색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관장 김왕식)의 뮤지엄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수상품에 대한 브랜드이다.
‘나주에서 손으로 만든 것’이라는 뜻만 놓고 보면 ‘나주손’ 브랜드는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나주혁신도시 이주민 사이에서 화제에 오르게 된 것은 왕건과 장화왕후의 이야기 배경이 나주이며, 브랜드에 그 이야기가 스며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이다.
‘나주손’이라는 브랜드 네이명을 했던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은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의 인연에서 착안한 것이 ‘나주손’이라고 했다.
현재, 나주 시청 앞에는 왕건과 장화왕후 오씨부인이 인연을 맺었던 완사천(浣紗泉)이라는 샘이 있다. 이 샘은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기 전 이곳을 지나면서 여인에게 물 한 그릇을 청하였던 곳이다. 여인은 물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 주었는데, 이는 급히 물을 마시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왕건은 여인의 총명함과 미모에 끌려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는데, 그 부인이 장화왕후이다.
허북구 국장은 “‘나주손’은 왕건에게 버들잎을 띄워 준 그 손, 즉 나주의 지혜로운 손을 상징하는 뜻에서 2007년에 네이밍을 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서야 화제가 되면서 ‘나주손’을 통해 지역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나주혁신도시로 이주한 정은경 씨(정은경공방 대표)는 “천연염색 ‘나주손’ 브랜드 유래를 통해 장화왕후와 완사천을 알게 되었으며, 나주손 상품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도 함께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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