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故노무현 장남 증인 요구···與 “증거 없다” 거부청와대 식사대접에 “혈세로 아들 직장 상사 대접” 지적
당초 자유한국당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4일 열리는 청문회에 노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고 싶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은 노씨가 LG전자에 재직할 당시부터 유 후보자와 유착관계였다고 의혹을 던진 것이다.
다만,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시키려면 여야 사이에 합의가 필요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씨를 부를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한국당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노씨의 출석을 요구하는 언급을 했다. 박 의원은 “의혹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씨가 연결고리인 부분도 있다”며 “증인출석이 불발됐는데, 위원장님이 확인해서 본인 의사가 있으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노씨는 유 후보자의 직장 부하로 있었다. 그러다 유 후보자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에 임명됐는데, 이때 노씨가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 때 헤드헌터한테 연락을 받았다”며 “(지원은) 개인적 결심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당 강효상 의원도 노씨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 의원은 “노씨가 LG전자에 입사했을 당시 유 후보자는 상무였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우리 아들 좀 잘 봐주십쇼’하는 인사를 받았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노씨) 결혼식장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만났고, 식사 한번 하자는 말이 있었다”며 “(진흥원장으로) 취임한 후 부부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대통령의 아들 직장 상사를 청와대에 초대에서 혈세로 식사대접을 한 것이 잘 한 것이냐 못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청문회에서 노씨가 언급이 되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는 누리꾼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한 누리꾼은 “노씨를 불렀다면, ‘노건호 청문회’가 될 뻔 했다”며 한국당의 무리한 증인요구를 꼬집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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