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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 총괄조직 신설···수익화·신사업 속도 붙나

카카오, 그룹 총괄조직 신설···수익화·신사업 속도 붙나

등록 2017.07.07 16:13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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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시너지 높이는 ‘공동체성장센터’ 신설초대 센터장, 카카오 창업멤버·투자전문가 내정주요 계열사들, 수익모델 구축···일부는 상장 계획임지훈 대표, AI·커넥티트카 등 신사업 더 집중할듯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60개가 넘는 계열사를 총괄하고 그룹 시너지를 높이는 ‘공동체성장센터’를 신설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터 수장으로 내정된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는 재무통이자 투자전문가로 계열사별 수익모델 구축과 투자 유치를 지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와 그룹 관리 부담을 나눈 임지훈 대표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이나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사업을 발굴하고 기술력을 키우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본사와 계열사 시너지로 수익성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임 대표 직속기구인 공동체성장센터를 설립하고 송 패스모바일 대표 겸 카카오 사내이사를 초대 센터장으로 내정했다.

공동체성장센터는 카카오 자회사들의 주요 현안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송 대표는 카카오 창업 원년멤버로 김범수 이사회 의장, 임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카카오 그룹에 대한 이해가 높다. 특히 투자전문가이자 그룹 재무통으로 통하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를 수익성으로 연결시키는 데 적임자로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세계 5대 사모펀드 운영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주도한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유치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대표는 2005년 NHN USA 대표였던 김 의장을 만난 후 김 의장이 다음해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웠을 때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참여했다. 임 대표가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재직했을 때는 카카오 CFO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송 대표가 공동체성장센터를 맡은 후 카카오는 자회사나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화에 더 강력한 동력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요 사업부문은 전문성 강화 경영과 투자 유치를 도모하기 위해 모회사에서 분리, 별도 법인화했고 일부는 상장도 준비 중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간편결제서비스를 맡은 카카오페이, 공동주문 생산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가 올해, 캐릭터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프렌즈가 지난해 분사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자회사 포도트리가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카카오가 지분 10%를 보유한 카카오뱅크도 출범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톡에서는 사업모델 구축 움직임도 한창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기업이 콜비를 지불하면 업무용으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스마트카드와 협업해 카카오택시 요금 자동결제 시스템에 카카오페이를 탑재하고 결제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일반 승객은 카드나 현금 없이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이나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어 실제 서비스가 등장하면 이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새로운 광고플랫폼 ‘캐시프렌즈’를 도입해 광고매체 매력도를 높였다. 이용자가 카카오페이지 내 광고를 시청·클릭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유료 웹툰, 웹소설을 보는 데 쓸 수 있는 ‘캐시’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카카오톡은 메시지 발송, 고객와의 일대일 실시간 대화, 주문·구매·예약 연동 등 플러스친구의 비즈니스플랫폼 기능이 강화됐다.

송 대표가 공동체성장센터장으로 선임, 계열사 관리를 맡으면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신사업 발굴에 전보다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지난 4일 폴크스바겐 고위 임원들과 만나 커넥티트 카,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AI 기술개발의 핵심 요소로 떠올라 AI 개발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 유망 인재가 모여 있는 대학에 직접 찾아가 AI 전문가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 AI 리포트’를 올리고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카카오에 합류해달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임 대표가 늘어나는 자회사와 본사 간 원활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해외에 있던 송 대표를 설득해 중책을 맡기게 됐다”며 “임 대표는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과 카카오 운영에 지속적으로 신경 쓰겠지만 계열사 관리 부문은 송 대표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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