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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생기는 롯데케미칼, 동남아 시장 지배력 확대

1조 생기는 롯데케미칼, 동남아 시장 지배력 확대

등록 2017.07.11 16:2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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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인수한 롯데케미칼 타이탄 상장신규 공모 통해 확보한 1조, 신규사업에 투자 에틸렌 생산능력 확대로 규모의 경제 실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listing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 이벤트인 Striking of Gong(징타종) 행사. 왼쪽부터 2번째 다툭 압둘 파리드 메이뱅크 사장 , 4번째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 BU장, 5번째 탄스리 라만 롯데케미칼 타이탄 이사회 의장, 6번째 이동우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사진=롯데케미칼 제공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listing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 이벤트인 Striking of Gong(징타종) 행사. 왼쪽부터 2번째 다툭 압둘 파리드 메이뱅크 사장 , 4번째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 BU장, 5번째 탄스리 라만 롯데케미칼 타이탄 이사회 의장, 6번째 이동우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롯데케미칼 타이탄 상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11일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법인을 상장했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5억8000만주의 신주를 포함한 총 23억 779만1500주(약 4조원)를 상장했다. 이로써 롯데는 그룹 최초로 전략적 사업 요충지인 동남아 시장에 상장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화학사이다. 지난 201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1조 5000억원에 인수됐다. 롯데케미칼 타이탄 인수는 석유화학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미래 전략이 반영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주 생산품목은 에틸렌(72만톤/년), PE(폴리에틸렌 101만톤/년), PP(폴리프로필렌 44만톤/년)이다. 2016년 기준 매출액 약 2조 2851억원, 영업이익 505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 타이탄 법인 신규 공모를 통해 확보한 약 1조원의 추가 자금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증설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신규사업과 관련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료공급 다변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범용제품 가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생산설비 투자에 나섰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2018년까지 에틸렌 생산능력을 230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국외의 경우 롯데케미칼 타이탄에 9만3000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에탄크래커(ECC) 합작사업을 완공해 연간 10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해 완공된 우즈베키스탄 공장의 에틸렌 생산 능력까지 포함하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총 450만톤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에 추가 투자를 통해 100만톤 규모의 NCC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2020년까지 롯데케미칼 화학그룹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총 550만톤으로 늘어난다.

롯데케미칼이 국내외 공장의 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배은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증설을 통한 물량 증대,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절감, 미국 ECC 가동을 통한 원재료 다변화 등을 통해 실적 방어 및 극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증설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NCC 설비 완공 시 추가적인 매출액 증가 기대감이 존재하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성 및 실적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2010년 롯데 인수 이후 비우호적인 업황과 양국간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공장 안정운영에 성공해 현재 롯데그룹 화학부문의 호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은 물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 화학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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