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날부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계좌개설은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와 ‘앱 스토어’ 및 ‘플레이 스토어’에서 미래에셋대우의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격 증빙서류는 팩스를 통해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지점이 없는 도서·산간 지역에 근무하는 고객과 영업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IRP는 개인이 추가적으로 적립해 세액공제 받고 퇴직 시에는 퇴직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금계좌다. 연말정산 시 최대 115만5000원의 세액공제(연간 납입액 700만원, 16.5% 세액공제율 적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에는 퇴직연금 가입자 또는 퇴직금을 수령한 사람에 한해 IRP 가입이 가능했다. 다만 26일부터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퇴직금제도 근로자, 자영업자, 공무원, 교직원, 군인 등 직역연금 가입자 등으로 IRP 가입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IRP 가입 대상 확대로 730만명의 잠재 고객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수수료 면제, 각종 이벤트 진행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IRP 계좌의 개인 추가 납입분에 대한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가입 고객뿐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수수료가 면제될 예정이다. 기존 삼성증권의 개인형 IRP 수수료는 연 0.33~0.35% 수준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IRP 계좌에서 펀드 상품을 편입할 경우 펀드상품에 부과하던 연 0.3∼0.35%의 관리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외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은 IRP 고객에 대한 수수료 폐지 방안을 두고 내부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오는 9월 29일까지 연금저축과 개인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신규가입 및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누구나 하나쯤은, QV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및 타사 이전 연금계좌 가입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KB증권도 10월 말까지 신규나 추가 가입자에게 상품권 등을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터넷에서 사전예약 신청 뒤 IRP 계좌를 개설해 10만원 이상 납입한 선착순 200명에게 카자니아 입장권을 증정한다.
신한금융투자는 IRP 신규 가입자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모두의 IRP'’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다음 달 말까지 신한금투에 계좌를 개설한 뒤 10만원 이상 납입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씩을 준다. 300만원 이상을 납입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1만5000원권을 증정한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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