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법 당국은 7일(현지시간), 식품에 금지된 농약이 검출된 달걀이 유통된 사건에 대해 정식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에서 유통된 달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돼 유럽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회수 조처가 진행 중이다.
피프로닐은 닭 분변과 달걀, 혈액 검사에서 벼룩이나 이를 잡는 데 쓰는 살충제 성분이다. 피프로닐은 인체에 일정 기간 흡수되면 간과 신장을 해칠 수 있는 맹독성이기 때문에 수의학적으로 사용되지만, 사람이 소비하는 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네덜란드에서는 양계농가 180여 곳이 폐쇄됐고 달걀 수백만 개가 리콜돼 당국은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또 벨기에는 판매 금지 조처를 내렸고 검찰은 살충제 기업 두 곳의 고객 명단을 조사해 생산 농가를 추적하고 있다.
프랑스 식품 당국은 해당 달걀이 프랑스로도 공급됐다고 확인했다.
네덜란드 농업 당국은 이번 사태로 산란계 수백만두가 살처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이미 30만두를 살처분했다.
한편, 문제의 달걀이 얼마나 유통됐는지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