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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의혹 산은 감사 청구···감사원 “절차 후 결과 알릴 것”

건설노조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의혹 산은 감사 청구···감사원 “절차 후 결과 알릴 것”

등록 2017.08.09 16:58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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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검찰에 수사 요청할 계획 고려 중

9일 오후 2시 감사원 앞에서 산업은행 대상으로 하는 감사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대우건설 지부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손희연 기자.9일 오후 2시 감사원 앞에서 산업은행 대상으로 하는 감사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과, 민주노총, 대우건설 지부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손희연 기자.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인선’ 감사원 감사청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인선’ 감사원 감사청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과 대우건설 지부 노조가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제기했다. 산업은행이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을 최순실의 낙하산으로 내려보냈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청구다. 건설기업노동조합과 대우건설 지부 노조는 감사청구를 하고 추후 검찰에 수사요청을 할 계획을 고려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청구와 관련해 건설기업노동조합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지부에 압력을 통해 감사청구를 막아보려는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은 종로에 위치한 감사원 앞에서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민원실에 들어가 직접 감사청구를 요청했다.

기자회견에서 박병우 민주노총 대회협력실장은 “민주노총이 이자리에 선 이유는 적폐청산을 하루라도 빨리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며 “산업은행에서 결정되는 과정을 모두 감사하고 처절하게 조사를 해야한다. 대우건설 사장이 어떻게 자리에 앉았고 산업은행은 무엇을 취했는지 감사원은 진상을 규명해야한다. 민주노총은 건설노조와 비롯해 70만 조합원과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류하경 변호사는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의 인사가 부당하게 이루어졌다”며 “노조와 변호사가 사실을 연구해서 감사 청구를 신청한다. 감사원은 내일부터라도 감사를 강력히 요청하는 바다”고 전했다. 이어 류 변호사는 “증거 수집을 통해 형사 고발까지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위원장인 홍순관은 기자회견문을 바탕으로 “오늘 감사청구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지부에 압력을 통해 감사청구를 막아보려는 시도를 했다”며 “왜 이러한 시도를 합니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창민 사장 인선과 관련해서 입장이 당당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면 이 감사청구를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며 “계속해서 산업은행이 의혹을 은폐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건설기업노조는 진상 규명의지를 더욱 높일 것이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감사원에 감사 청구 접수를 하기 위해 대표청구자 3인은 민원실로 직접 들어갔다.

대표청구자 3인인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위원장인 홍순관 위원장과 대우건설 지부 위원장 최희룡,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류하경 변호사가 직접 감사 청구를 신청했다. 산업은행 대상으로 청구 감사를 신청한 사람은 서류상 총 748명이다.

이에 감사원 관계자는 “오늘 접수를 받고 담당부서로 넘겨진다”며 “사안에 대해 검토를 진행 한 후 결과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기간은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측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요청한것 뿐만 아니라, 증거를 수집해 대우건설 사장과 최순실을 대상으로 추후 형사 고발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기업노조 관계자는 “형사고발 관련은 현재 고려중이다”라며 “대우건설 매각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최순실이 계획했던 매각 개입에 관여를 했다고 보고 있다”며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감사원에서 감사 청구 심사기간이 오래 걸린다면, 수사권을 가진 검찰에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기업 노조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부에 감사 청구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했다.

이에 산업은행 측 관계자는 “입장 표명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건설기업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해 7월 전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로운 사장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당초 정해진 2명의 후보로 인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절차를 돌연 중단, 후보를 재선정했는데 이때 새롭게 포함된 인물이 현 박창민 사장이다.

현재 박 사장은 최순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 수사 결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이 지난해 7월 최순실 씨에게 박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에 추천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건설기업 노조 측은 당시 박 사장은 대우건설 주력 업무인 해외 플랜트 경력이 전무하고 건설기업 경영능력도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문제로 사장추천위원 6인 중 3인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감사 청구를 한 것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 노조와 산업은행간의 일이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는 뭐라고 입장 표명할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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