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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태국법인 흑자전환···김창수 현장경영 결실

삼성생명, 태국법인 흑자전환···김창수 현장경영 결실

등록 2017.08.16 09:51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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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태국법인 흑자전환···김창수 현장경영 결실 기사의 사진

삼성생명의 태국법인인 ‘타이삼성’이 김창수 사장<사진>의 현장경영에 힘입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타이삼성은 세전손익 기준 지난해 73억원 적자에서 올 2분기(4~6월) 3억4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과거 일회성 이익에 따른 흑자를 제외하면 지난 1997년 진출 이후 사실상 첫 흑자전환이다.

타이삼성은 올 1분기(1~3월) 1억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손실을 만회하면서 상반기(1~6월) 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타이삼성의 흑자전환에는 현지 시장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영업기반 재구축이 큰 영향을 미쳤다.

태국 보험시장은 AIA, 악사(AXA), 알리안츠 등 글로벌 보험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다. 삼성생명은 진출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2014년 타이삼성과 함께 현지 시장 분석에 착수해 글로벌 보험사 대비 강점과 약점을 찾고 핵심 영업기반을 기본부터 재구축키로 했다.

이후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해 신인 보험설계사 발굴에 나섰다. 또 계약 체결 과정에 본사 표준활동 모델을 접목하고, 영업리더들을 한국에 초청해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매년 두 차례 태국을 직접 방문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방콕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까지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노력이 이어지면서 타이삼성의 수입보험료는 2013년 431억원에서 2016년 991억원으로 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622억원으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입보험료가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설계사 수는 2013년 말 4845명에서 올 6월 말 664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월 신계약이 1건 이상인 가동 인원은 560명에서 1610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개인채널 기준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2013년 1%에서 지난해 2.2%로 상승해 현지 24개 회사 중 9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태국과 중국 등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잠재적인 인수·합병(M&A) 대상 발굴 등 국가별 특화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김창수 사장이 진출 대상 국가를 직접 찾아 현지 보험사와 교류하고 시장 현황을 점검하는 등 진출 준비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新)시장 진출은 인적 역량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현지인을 채용해 국내에서 양성하고 향후 진출이 결정되면 현지 인력을 파견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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