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배그 의존도' 줄인다···크래프톤 신작 '눈마새' 개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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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의존도' 줄인다···크래프톤 신작 '눈마새' 개발 총력

등록 2026.01.12 15:03

김세현

  기자

크래프톤, '눈마새' 세계관 관련 상표권 출원"미리 상표 등록"···관련 인재 채용도 지속 중중장기 성장 도움될 게임···"기존 팬이 많은 IP"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크래프톤이 차기 대작으로 꼽히는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 개발, 출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펍지: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신작 개발에 공을 들여 흥행작을 늘리고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은 ▲아라짓(ARAJIT) ▲아라지(ARAZI) ▲윈드리스(Windless) ▲프로젝트 윈드리스(Project Windless) 등 '눈마새' IP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는 2019년 눈마새 상표권 출원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번에 출원된 상표 중 '아라짓'은 눈마새 소설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명칭이다. 프로젝트 윈드리스 역시 눈마새 IP 기반 게임 프로젝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정확한 부분은 확인하기 어려우나 눈마새 관련 상표를 미리 등록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눈마새 개발을 주도하는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게임 관련 인재를 계속 채용하고 있다. 최근 새로 올라온 공고는 ▲수석 오디오 디자이너 ▲캐릭터 아티스트 ▲수석 3C 게임플레이 프로그래머 등으로, 수석 오디오 디자이너 직무의 경우 눈마새 스토리를 향상시키는 몰입형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눈마새는 국내외로 인기를 끌었던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한 크래프톤의 차기 대작 중 하나다. 한국판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며, 씨름·윷놀이·온돌 등 한국적 요소가 포함됐으며 인간, 레콘, 도깨비, 나가 등 4개의 선민 종족이 공존하는 세계관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2018년 눈마새 게임 판권을 확보한 뒤 2019년 눈마새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게임 영상이 일부 공개된 이후 원작 소설 팬들로부터 원작 훼손 등의 비판을 받아 게임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021년 5월 눈마새 기반 신작 개발을 다시 시작하며 2022년 티징사이트를 공개, 2023년에는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설립해 눈마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몬트리올 스튜디오 대표인 패트릭 메세는 설립 2주년인 2024년 당시 "설립 당시 1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80명 이상 근무 중"이라며 "게임을 끝내고 난 후에도 기억에 남을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눈마새의 출시일은 올해 혹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도 "계획상 론칭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만큼 올해 중으로 개발 현황에 대한 정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눈마새는 크래프톤의 중장기 성장에 도움이 될 대작으로도 꼽힌다. 크래프톤은 자사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새 IP 기반의 흥행작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IP에 집중하게 되면, 성과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흔들리게 되며, 향후 IP 노후화로 성장에 한계가 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크래프톤의 누적 매출액은 2조406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공개 덕분이다. 또, 크래프톤은 오는 2월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를 시작하고, 올해 하반기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PUBG: 블랙 버짓'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눈마새는 기존 소설 팬이 압도적으로 많아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게 되면 인기를 분명 끌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개발이 늦어지는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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