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공개]실패 딛고 ‘화려한 데뷔’···전작과 무엇이 달라졌나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 첫 적용

S펜 또 한 번 진화···라이브 메시지 기능 추가

베젤리스 디자인에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탑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총 4가지 색상으로 내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미드나이트 블랙,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오키드 그레이. 사진=삼성전자 제공.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 노트7과 닮았지만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갤노트7 출시 당시 국내외에서 모두 명작(名作)이라는 평이 이어졌던 만큼 갤노트8은 갤노트7의 혁신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최초 듀얼 카메라 탑재, S펜 성능 강화와 함께 배터리 안전성까지 챙겼다.

최초로 홍채 인식과 IP68의 방수·방진 기능 탑재, 한층 진화된 S펜을 선보이고도 배터리 발화 문제로 출시 54일 만에 단종 조치가 내려진 갤노트7 실패를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라이브 포커스’ 기능 눈길···듀얼 카메라 첫 적용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근 스마프톤 제조사들이 카메라 기능 혁신을 위해 앞다퉈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기능을 적용했다.

구체적인 스펙을 보면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F2.4 렌즈의 망원 카메라를 적용했다.

듀얼카메라는 광학 2배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한다. 2배 광학 줌을 통해 이미지 품질 손실 없이 거리를 두 배로 늘리거나 확대 할 수 있다. 여기에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더해지면 보다 선명한 줌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이 눈길을 끈다. 듀얼 카메라를 활용해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사용자가 직접 조정,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촬영하면서는 물론 촬영 후에도 갤러리에서 원하는 만큼 배경 흐림 정도를 후보정할 수도 있다.

라이브포커스 촬영 시 ‘듀얼 캡쳐(Dual Capture)’ 기능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뿐 아니라 배경 사진까지 한 번에 촬영이 가능하다.

◇S펜 기능 강화···직접 쓴 글씨를 파일로
갤노트8은 사용자가 직접 S펜으로 GIF 파일을 제작해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S펜의 펜·붓을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 뒤 특수 효과를 더한 GIF 파일을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파일은 최대 15초 분량까지 가능하며 갤러리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마다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메신저앱을 통해 대화한다면 이모티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꺼진 화면 모드는 사용성을 개선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인데 전작까지는 한 페이지만 저장이 가능했다. 저장 내용이 많은 경우 활용할 수 없다는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수용해 갤노트8에서는 100페이지까지 추가 메모가 가능해졌다. 긴 시간의 강의나 회의 내용을 기록할 때도 꺼진 화면 메모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S펜의 번역 기능의 경우,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는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 준다. 또한 금액 정보, 길이나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도 변환해서 보여준다.

이밖에도 그림을 그리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릴 수 있는 펜업(PENUP) 기능에는 컬러링북을 제공한다. 또 S펜에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해 빗속 등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S8 시리즈와 닮은꼴···베젤리스 디자인 채택
갤노트8의 디자인은 올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8과 닮았다. 갤노트7과 같이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지만 베젤리스 디자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갤럭시S8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준다. 갤럭시S8+의 크기와 비슷한 점도 한몫한다.

갤노트8은 갤럭시노트 제품 중 가장 큰 6.3형 화면(스크린)을 탑재했으면서도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해 한 손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18.5대9 화면 비율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9 비율과 21대9 비율 콘텐츠를 모두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대화면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한층 더 진화했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는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 2개를 멀티 윈도우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동시에 실행하는 앱 조합은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으며 멀티 윈도우를 지원하는 앱은 모두 적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