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합뉴스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나가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금감원의 조사를 받을 당시 임직원 자기매매를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고 권 회장과 관련해서도 자료 제출 요구와 질의가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서 소명을 했고 피드백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권 회장의 횡령·배임 금액이 확정·입증될 시 이를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리고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최근 권 회장은 출자회사의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퍼지며 이미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권 회장은 지난해 9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의 직원 A씨의 업무 보고가 늦었다며 무릎을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권 회장은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 뒤 계열사 부장급 직원을 발로 걷어찼다. 당시 목격자들은 갑작스런 폭행과 폭언으로 주변 분위기가 험악해졌다고 증언했다.
이후 A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피해 사실을 언론에 알리려고 하자 권 회장 측은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건네며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의 확약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 회장은 ‘벤처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인물로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과 ‘잡코리아’를 매각해 1000억원대 이익을 내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 KTB투자증권과 50여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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