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역사적 사건 및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발행되는 기념화폐(기념주화). 2016년 11월까지 50회에 걸쳐 152종이 발행됐습니다. 이들 기념주화는 한국은행에서 발행되는 법정통화로 액면가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희소성, 보존상태 등에 따라 발행가 이상으로 값이 훌쩍 뛴 것이 있는 반면, 본전도 못 찾고 겨우 액면가만 챙길 수 있게 된 것도 상당수 있는데요.
국내 첫 기념주화는 1971년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입니다. 선덕여왕, 세종대왕, 이순신 등 인물과 문화재를 새긴 12종의 금화·은화로, 전 세트의 액면가는 6만원대지만 시중에서 4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한글날 국경일 제정,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맞아 발행됐던 기념주화도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발행가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바 있습니다.
총 32종, 796만장이 발행됐던 1987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기념주화’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는 판매량이 역대 가장 많은 기념주화인데요. 희소성이 없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액면가 수준에 그쳤습니다.
발행부터 가격이 꽤 높았던 기념주화도 있습니다. 2002년 발행된 FIFA월드컵축구대회 기념주화는 14종 전 세트가 400만원에 달해 역대 가장 비싼 발행가로 기록됐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기념주화는 간혹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발행량 및 희귀성, 보관상태 등 조건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주의할 필요도 있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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