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웨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 사장은 “출고가 맨앞에 ‘1’자를 안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 사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노트8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가능하면 앞에 1자는 안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날 고 사장은 당시 발언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가 열리는 뉴욕에 가기 전에 영국에서 언론사와 사전 인터뷰도 하고 비공개 브리핑도 진행하면서 똑같은 질문 많이 받았다”며 “거기서도 똑같이 1자를 안보고 싶다는 방향으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 사장은 “환율을 신경 안 쓰고 1자를 안보고 싶다고 하는 방향으로 말하게 된 것은 결국은 내가 실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1자를 안보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 사장은 “제 실수였고 진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현재 출고가를 협의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소비자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시가격은 100만원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미국의 경우 64GB 제품이 930~960달러 수준의 출고가가 책정됐다.
이날 고 사장은 LG전자가 공개한 LG V30에 대해 “잘되길 바란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경쟁사 제품을 아직 못 봤지만 신제품이 나오면 같은 한국 기업으로서 같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면 무선사업 책임자로서 당연히 신경을 쓰고 계속 모니터링도 하고 있지만 그것을 따라가지는 않는다”며 “남이 무엇을 하는가보다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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