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행사에 이어 아이폰도 제외, 역차별 논란
12일 더버지 등 해외 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말 해외 주요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을 보냈다. 그러나 국내 언론사 가운데 행사 초대장을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는 초청장이 있어야만 참석할 수 있다. 플은 지난 6월 열린 WWDC 2017에서도 한국 기자들을 제외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신제품 발표 행사 등에 언론사 기자들을 미리 선별해 초청장을 발송한다.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항공 등 교통편이나 숙박 등을 기업이 부담한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노트8 언팩행사에 해외 매체를 선별, 초청하고 숙박과 교통비를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아직 명확하게 신제품 공개 행사에 초대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김영란법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란법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특정한 언론매체를 선정, 취재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막고 있다. 주최측이 공식행사에 수반되는 교통이나 숙박, 음식물 등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으나 이는 공개행사여야만 가능하다. 공개행사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모든 취재진들에게 차별되지 않고 개방돼야 한다.
애플은 김영란법 시행 전까지는 국내 IT 전문매체와 유력 언론사들 일부를 선정, 초청해 숙박 등을 지원해왔다. 자의적 기준에 따라 언론사들을 선정한 것인데 김영란법에서는 이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한국 언론사들만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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