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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 여전···주담대 막히자 신용대출 몰렸다

가계대출 증가세 여전···주담대 막히자 신용대출 몰렸다

등록 2017.09.12 14:0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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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간 전 금융권에서 8조8000억원 규모의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었지만 전반적인 대출 규모는 여전히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가 12일 금융감독원 속보치를 통해 잠정 발표한 8월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 규모가 5조5000억원 감소했다.

1월부터 8월까지 가계대출 누적 증가규모는 5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권에서는 6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늘었다.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증가세가 꺾인 반면 카카오뱅크의 영업 본격화와 이에 대응하는 기존 은행권의 우대금리 상품 출시, 휴가철 자금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공급은 늘어났다.

연간 은행권 누적 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9000억원 줄어든 3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는 신규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중도금 대출 만기 상환 등으로 집단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000억원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기타대출은 8월에만 1조90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제2금융권도 8월 한 달간 가계대출 공급 규모가 2조3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조4000억원 줄어든 수치며 1~7월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3000억원 줄어든 22조2000억원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나타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기관 9000억원, 보험사 4000억원,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에서 각각 4000억원과 6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기관의 주담대는 5000억원 증가했고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도 3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기관의 주담대와 보험사 보험계약대출은 지난해 같은 달은 물론 올해 7월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나란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올해 7월과 비교해도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8.2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 시점인 8월 1일부터 22일까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주담대 1일 평균 신청건수는 1092건이었지만 해당 지역에 대한 주담대 신청이 사실상 막힌 8월 23일 이후부터는 신청건수가 464건으로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통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하반기 주택 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집단대출이 늘고 주담대 대신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등의 풍선효과 등이 우려되는 만큼 가계대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 강화하고 추가 현장점검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9월 중 발표하게 될 ‘가계부채 관리 범정부 종합대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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