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본회의 열어 김명수 표결 나서김이수 부결 사태 당시 사퇴 표명한 우원식김명수 부결되면 자진 사퇴 거론할 듯
앞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민주당은 크게 흔들렸다. 이에 따라 우 원내대표는 ‘자진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의원들의 만류로 일단락 됐지만, 우 원내대표는 책임론에 대해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안을 앞두고 그간 여러 노력을 해왔다. 국민의당을 향해 보수정당과 손잡는 것은 ‘적폐 연대’라고 지적했던 말도 사과했다.
그는 지난 18일 “국민의당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적폐 연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땡깡’ 발언 사과와 함께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협의에 나서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직접 나서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맨투맨’ 전략으로 야당 공략에 나섰다. 특히, ‘형제의 당’이라 불리는 국민의당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21일 김 후보자 표결에 앞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국민의당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사법정의의 실현이 오직 야당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여소야대의 4당 체제라는 조건 속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음을 정부여당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협력적 동반자 관계인 국민의당의 특별한 협조를 마음을 다해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사법역사를 다시 쓸 국민의당 40분 의원님들의 역사적 결단을 기대한다. 탄핵으로 함께 나라를 구했던 동지로서, 사법개혁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새로운 대장정에도 함께 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에 목을 매는 것은 의석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수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현재 의석수로는 김 후보자 인준을 장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현재 찬성표는 민주당 의석 121석에다 김 후보자에게 호의적인 정의당(6석)과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을 더한 130석이다. 따라서 국민의당 의원 40석 중 20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과반을 확보해 인준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이 국민의당 20명의 의원이 던진 표가 김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하는 건 당연지사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되면, 우 원내대표가 다시 사퇴를 거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거취가 달린 문제가 될 수 있는 표결이 이날 오후 2시에 결정 난다.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도 우 원내대표의 정치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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