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여야정협의체’ 제안했지만, 주호영 ‘거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만찬을 가졌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정부와의 반대 안보관’을 빌미로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며 “지난 대선 때 우리는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제안했고, 지난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때도 (협의체에) 공감했다”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한반도 위기’에 대해 여야 대표들은 공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정치권이 평화수호에 한목소리를 낼 때”라고 화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오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과 동시에,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억지할 수 있는 한미간 확실한 방법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한반도 위기 해법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꺼낸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이 거리감을 드러낸 것이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대통령 주재 여야정협의체는 자칫 국회가 대통령 밑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며 “안보에 관한 여야정협의체는 어떤 형식으로든 협의하겠으나, 일반 여야정협의체는 교섭단체만 참석하는 쪽으로 정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여야정협의체 관련) 제1야당이 빠진 상태에서 이런 논의가 게속되는 데 대해 우려가 많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가 난항을 겪고 있다. (때문에)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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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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