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협, 서울 90개 유통채널 가격조사 발표
2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가격 동향(24개 품목)을 조사 발표했다. 업체는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올 추석 상차림 4인 가족 기준 소요비용은 평균 24만9639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평균 19만3129원으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슈퍼는 19만5615원, 대형마트 24만7808원, SSM 25만4204원, 백화점 37만7054원 순이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는 축산물이나 수산물, 채소 및 임산물, 과일 모든 품목에서 타 채널보다 저렴했다.
추석상차림 비용은 작년에 비해 3.3% 하락해 가구당 평균 8455원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슈퍼를 이용할 경우 2만4988원(11.3%), 대형마트 1만3709원(5.2%), SSM 1만2003원(4.5%), 전통시장에서는 6602원(3.3%)의 부담이 줄어들지만, 백화점을 이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4592원(1.2%) 부담이 늘어났다. 올 추석 상차림 비용 하락을 주도한 품목은 시금치(65.8%), 밤(41.7%), 대추(36.7%) 순이었다.
또한 추석 3주전 가격(25만3395원)보다 1주전 가격(24만9639원)이 3756원(1.5%)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은 6%, SSM 4%, 대형마트 2.8%, 일반슈퍼마켓 2.6%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백화점은 오히려 4.2% 가격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채소/임산물과 과일 품목에서 가격 하락 폭이 컸으며, 추석 3주전 가격 조사시 밤(1kg) 1만2304원, 대추(400g) 8634원, 시금치(400g) 5392원에서 추석 1주전 조사시 밤 7619원(40.7%), 대추 5117원(38.1%), 시금치 3415원(36.7%)으로 하락돼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 특별 물가 조사 결과 추석 3주전 대비 1주전 채소/임산물(-18.5%), 가공식품(-3.3%)은 가격이 내린 편이지만, 수산물(20.4%), 과일(1.2%), 축산물(0.3%)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별로는 수산물의 경우 일반슈퍼마켓이, 축산물·채소/임산물·과일은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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