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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CEO 물러난 자리, 이재용의 사람들이 메꿀까

2세대 CEO 물러난 자리, 이재용의 사람들이 메꿀까

등록 2017.10.16 13:18

수정 2017.10.16 13:3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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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부회장 용퇴로 부회장 직급 사라져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11월 중 단행 전망이재용 부회장, 옥중에서도 친정체제 강화미전실 대신할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도

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삼성그룹의 경영체제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발탁한 경영진이 하나둘 물러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람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올해 사장단 인사를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2월 단행했던 사장단 인사를 지난해에는 건너뛰었던 만큼 올해는 11월 중 시급히 처리한다는 목표다.

또한 권 부회장이 이 부회장의 공백기 동안 사실상 삼성의 총수 역할도 했던 만큼 후속인사도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만큼 인사는 계열사별로 진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인사에 나서면 계열사들의 인사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의 공백기 동안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게 경영자도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총수 대행 역할을 했던 권 부회장이 용퇴 시점으로 밝힌 내년 3월 임기까지 차기 직접 인수인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의 용퇴는 이건희 회장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회장이 발탁한 주요 경영진이 퇴진하면서 이 부회장의 친정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회장의 가신으로 꼽혔던 최지성 전 부회장(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사장(미래전략실 차장) 등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미전실 해체로 그룹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이 발탁한 권 부회장이 용퇴를 결심한 것은 삼성의 세대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권 부회장이 물러나면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유일한 부회장이 된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에서 가장 높은 직급인 셈이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상징적인 자리다.

삼성그룹의 새로운 진용이 갖춰지면 이 부회장의 공백기 동안 비상 경영 체제를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권 부회장의 용퇴와 맞물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삼성은 조직 개편 등 사업구조 개편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재벌개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환출자해소는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위해 전자, 물산, 생명의 ‘삼두마차’를 중심으로 소그룹체제가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는 지주회사 체제로 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소그룹체제로 가더다도 그룹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새로운 컨트롤타워는 필요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도 삼성에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만큼 삼성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그룹 입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삼성의 새로운 컨트롤타워는 계열사 간 업무 조정, 미래 사업전략 수립, 신규 수종사업 발굴, 전략적 M&A 등 미전실의 순기능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미전실의 문제점으로 꼽혀왔던 ‘권한만 있고 책임은지지 않는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도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조치가 뒷받침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해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다.

이에 따라 주요 계열사 경영진에도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되는 것은 물론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재들이 포진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 관계자는 “권 부회장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고 사장단 인사도 아직까지 준비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한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해 “지주사가 없는 상황에서 미전실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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