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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천연염색 축제, 원도심 재발견과 도시 브랜드화 모델 제시

나주 천연염색 축제, 원도심 재발견과 도시 브랜드화 모델 제시

등록 2017.10.23 11:29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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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2017, 나주’ 성료, 천연염색 장소마케팅 활용 참여자들의 만족도 높고, 연례행사로 정착 요청 많아

전남 나주에서 개최된 ‘청출어람 2017, 나주’가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하면서 많은 화제 속에 22일 막을 내렸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강인규)에서 주최한 ‘청출어람 2017, 나주’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나주 읍성과 영산포 일대에서 ‘전라도 정명 999, 천연염색 힐링 여행 스케치’라는 부제로 개최되었다.

‘청출어람 2018, 나주’ 기간 동안 천연색으로 물들었던 나주천‘청출어람 2018, 나주’ 기간 동안 천연색으로 물들었던 나주천

‘청출어람 2017, 나주’는 주로 인기 가수를 상품으로 내세워 사람들을 모으는 여타 ‘행사’와는 달리 ‘전라도 정명 999년’이 나타내듯 전라도 천년의 중심지였던 ‘나주’라는 ‘장소’와 '천연염색'을 상품으로 내세웠다. 전라도 정명 D-1년에 대해서도 모여서 말잔치에만 끝낸 것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했고, 보여주고, 재인식하게 해 준 이벤트였다.

집객 측면에서는 인기가수를 내세운 축제에 못 미쳤지만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전라도의 중심지였던 나주를 방문해서 문화재, 고택 등 70여 곳에 마련된 천연염색 전시장을 투어하면서 전라도와 나주의 멋, 색, 맛을 알아가고 재방문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호평이 주를 이루었다.

축제의 형식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측에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천연염색 작품을 전시하고자 하는 작가와 장소간의 중간자 역할을 함으로서 비용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작가와 전시 장소 측이 각각 주최자가 되어 홍보하고, 행사를 이끌어가는 형식을 취했다.

‘청출어람 2017, 나주’에 대해서는 호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우선 홍보 부족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이런 좋은 행사가 왜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반응이 많았다. 주최 측에서는 조직 규모가 작고 저예산 때문에 보도자료 배포와 SNS 중심으로 홍보를 했다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큰 부분이다. 또한 먹을거리 등 콘텐츠의 다양화에 의해 참가자들의 층과 폭을 넓혀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나주를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내놓을 수 없는 특산 음식이나 제품이 많지 않았던 점도 보완해야 할 점이었다. 이것은 행사 주최 측의 문제라기보다는 지역차원에서 ‘청출어람 2018, 나주’ 및 유사 행사를 활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라 할 수 있다.

막이 내린 ‘청출어람 2018, 나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평가가 이어지겠지만 신문과 방송에 65회에 보도 되었고(주최 측의 집계 자료), 전국 각지 사람들이 역사문화 도시인 나주를 방문하여 나주를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청출어람 2017, 나주’는 나주 원도심에 대한 재발견과 도시 브랜드 모델을 제시한 축제의 사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김왕식 상임이사는 “천연염색 작품의 도심 분산 전시가 가능했던 것은 천연염색 작가들과 나주시민의 자발적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또 “나주시 관광문화과(과장 윤영수)의 적극적인 협조와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이 주요 전시장에서 작품 안내와 관리를 해준 것이 행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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