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의 ‘캠코더’ 벗어나지 못해”국민의당 “문재인정부의 인사 밑천이 벌써 바닥난 듯”홍종학, 야권 비판 관련 “인사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 회피
캠코더 인사로 홍종학 후보자를 압박한 선봉장은 바른정당이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풀은 도저히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의 ‘캠코더’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종학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경제정책의 핵심인물”이라면서 “초대 내각에 이처럼 많은 전현직 의원이 포진한 경우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문재인정부의 빈약한 인재풀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뒤따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비판도 이어졌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당 회의 때 “기업과 벤처에는 전혀 경험이 없는 친문 정치인이 낙찰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돌고 돌아 홍종학 전 의원이 지명되자 문재인정부의 인사 밑천이 벌써 바닥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각각 비판했다.
야권의 신랄할 비판처럼 실체 홍종학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물은 아니다. 홍종학 후보자는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정전문가로 통한다.
청와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최적의 인사는 벤처 쪽 현장성과 전문성을 보자는 것이 원래 취지”라면서“수십명을 대상으로 검증하고 인사 타진을 했다. (다만) 최적의 조건을 충족할 상황이 아니어서 교수나 관료, 정치인까지 포함해서 봤다”고 털어놨다.
여러 가지 상황을 비춰볼 때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후보자를 지명한 데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홍종학 후보자가 문재인정부의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실제 홍종학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경제적약자의 어려움을 체험한 바 있다.
한편 홍종학 후보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인근 마련된 사무실 출근길에 ‘야권의 비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과거 논문에서 박정희 정부의 경제정책을 ‘독일 나치즘’과 비슷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홍종학 후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조만간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종학 후보자는 “제가 문재인호의 마지막 승선자라고 한다”며 “문재인호가 돛을 올리고 힘차게 출범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담금질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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