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官 출신 회장 탄생31일 총회서 공식 선출 예정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6일 오후 5시 3차 회의를 열어 김용덕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장관급 인사가 손보협회장이 된 것은 지난 1989년 박봉환 전 동력자원부 장관이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이다.
김 내정자는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포함한 3명의 관료 출신 회장 후보 중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행시 출신 2명의 후보 중 상대적으로 젊고 장관급인 금감위원장직을 역임하는 등 업계 안팎으로 영향력이 강한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1950년 전북 정읍시 태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아테네오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행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경제협력국 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을 거쳐 재정경제부 국제담당 차관보,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금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보다는 행정고시 기수가 10기수 선배다.
김 내정자는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며,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을 맡고 있다.
손보협회는 오는 31일 총회를 열어 김 내정자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손보협회는 지난달 5일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구성하고 같은 달 20일 1차, 이달 23일 2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논의해왔다.
회추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서울보증보험 등 6개 이사사(社) 대표이사와 김헌수 보험학회장(순천향대 교수),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건국대 교수)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군에는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 인사들이 다양하게 거론됐으나,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관료 출신이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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