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1~3분기(1~9월) 합산 순이익은 2조2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504억원에 비해 5006억원(28.60%) 증가했다.
합산 매출액은 39조148억원에서 40조350억원으로 1조202억원(2.61%), 영업이익은 2조4266억원에서 3조2억원으로 5736억원(23.64%) 늘었다. 이 기간 4개 회사의 순이익이 최대 30% 이상 일제히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7556억원에서 올해 동기 1조44억원으로 2488억원(32.9%) 증가했다. 매출액은 13조6500억원에서 13조8371억원으로 1871억원(1.4%), 영업이익은 1조258억원에서 1조3174억원으로 2916억원(28.4%) 늘었다.
삼성화재의 한해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지난해 연간(1~12월) 순이익 8409억원보다 1635억원(19.44%) 많은 금액이다.
보험영업손실은 2397억원에서 2392억원으로 감소했고, 투자영업이익은 1조2655억원에서 1조5567억원으로 2912억원(23.01%)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끈 투자영업이익에는 올 1월 옛 본사인 서울 을지로 사옥 처분이익 등이 포함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부동산 처분이익 인식과 보험영업손익 개선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보험종목별로 자동차보험은 0.8%포인트, 장기보험은 1.2%포인트 손해율이 하락해 각각 77.7%, 8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연내 미국 재보험사 카탈리나 홀딩스에 미국지점의 현지 물건 보험부채를 이전하는 부채이전(LPT)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연간 결산 시 약 12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될 예정이다.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4193억원에서 5252억원으로 1059억원(25.3%) 증가해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남겼다. 매출액은 8조9557억원에서 9조2629억원으로 3072억원(3.4%), 영업이익은 5813억원에서 7143억원으로 1330억원(22.9%) 늘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데다, 꾸준히 자산운용수익을 실현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3369억원에서 4060억원으로 691억원(20.5%), KB손보는 2386억원에서 3154억원으로 768억원(32.19%) 순이익이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매출액은 9조3762억원에서 9조6114억원으로 2352억원(2.5%), 영업이익은 4508억원에서 5499억원으로 991억원(22%) 늘었다. KB손보의 매출액은 7조329억원에서 7조3236억원으로 2907억원(4.13%), 영업이익은 3687억원에서 4186억원으로 499억원(13.53%)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손해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양호한 이익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KB손보 관계자는 “모든 보험종목의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