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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욕 먹는 단순한 이유

[기자수첩]구글이 욕 먹는 단순한 이유

등록 2017.11.07 09:40

김승민

  기자

구글이 욕 먹는 단순한 이유 기사의 사진

세계 IT 공룡이라 불리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은 별칭만큼 전 세계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각국의 경쟁사들도 이들의 경쟁력을 부러워한다. 그들 자신도 스스로의 선도적 위치를 잘 알고 있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세상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혁신이라 강조하고 언론도 앞다퉈 이를 보도한다.

그러나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논란도 있다. 진출한 대다수 나라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그에 맞는 납세 의무나 경영 정보 공개, 통신망 사용료 지불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IT기업들의 불만이 크다. 토종 기업들은 국내법에 따라 납세 의무를 지고 매출 등 여러 경영 정보를 공시하고 적절한 통신망 사용료를 지불하며 국내 IT시장에 기여한다. 하지만 해외 거대 기업들은 돈만 거둬갈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렇다 보니 공정한 경쟁은커녕 국내 IT 생태계가 잠식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그 위용만큼 당당하고 싶다면 이익을 내는 각 시장에 정당하게 기여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을까. 실제 매출을 공개하고 합당한 세금을 내고 인기만큼 몰리는 트래픽에 맞춰 망 사용료를 낼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글로벌 선도기업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등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퍼져가는 가운데 진정 사랑받고 인정받는 기업의 자세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고민은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 카카오 등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겠다. 한국시장에서 역차별 해소를 외쳤던 것처럼 국내 IT 기업들도 기술, 콘텐츠 등을 무기로 타국에 진출했을 때 그 나라 시장에 정당하게 기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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