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 안광현 대표와 정기선 대표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정기선 부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하지만 그해 미국 스탠퍼드대 유학길에 올라 MBA 과정을 수료한 후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에서 경영에 관련된 업무를 맡았다.
정 부사장은 지난 2013년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재입사한 이후 이듬해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현대중공업 기획재무부문장 상무로 곧바로 승진했다.
2015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조선해양영업총괄부문장까지 맡아 사실상 회사 핵심부서를 모두 총괄하게 됐다. 이로써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로 승진 이후 2017년 부사장으로 역대 최연소 남자임원이 됐다.
현대중공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 부사장의 승진에 대해 “지난 2015년 정기선 당시 전무가 첫 해외사업인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끈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작용했다”라며 “사내에서도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 안광헌 대표와 정기선 부사장이 함께 공동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정기선 부사장은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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