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국내 상위 4개 손보사의 올 1~3분기(1~9월) 운전자보험 신계약 월납환산 보험료는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376억원에 비해 123억원(32.71%) 증가했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 발생 시 형사합의금과 변호사 선임 비용 등 자동차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사적, 행정적 책임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손보사들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운전면허를 신규 취득하는 등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상품과 마케팅을 활용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DB손보를 제외한 3개 회사의 신계약 보험료가 일제히 늘었다. 특히 삼성화재는 1년 새 신계약 규모가 2배 이상 불어나며 1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화재의 운전자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78억원에서 168억원으로 90억원(115.38%) 증가했다. 지난해 월 평균 9억원을 밑돌았던 보험료가 올 들어 18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뒤늦게 운전자보험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기존 운전자보험 상품을 갱신한 ‘안전운전 파트너’를 출시했다. 이후 운전자보험 주력 판매 유형을 건강보험 특약 형태에서 해당 상품으로 전환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반면 DB손보는 174억원에서 166억원으로 8억원(4.6%) 신계약 보험료가 감소했다. DB손보는 지난 1984년 국내 최초의 운전자보험인 장기운전자복지보험을 선보인 전통적 강자다.
이 밖에 지난해 대형 손보사 중 운전자보험 신계약 규모가 가장 작았던 KB손보는 보험료가 60% 이상 늘어 3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KB손보의 신계약 보험료는 58억원에서 96억원으로 38억원(65.52%) 증가했다. KB손보는 올 6월 신상품인 ‘KB 더(The)드림 매직카 상해보험’을 출시했으며, 계약 인수 플랜을 확대했다.
나머지 회사인 현대해상 역시 66억원에서 69억원으로 3억원(4.55%) 신계약 보험료가 늘었으나, KB손보의 급격한 성장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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