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미주리주 동부 세인트찰스에서 최대 국정과제인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는 도중 김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라 불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세제안이 미국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라더니 갑자기 김 위원장을 언급해 “꼬마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데 이어 “병든 강아지”라고 불렀다.
‘병든 강아지’라는 표현은 대개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이번 발언은 북한이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미 서로에게 별명을 붙여 비난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niac), ‘미친사람’(madman)이라고 불렀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던 지난 9월에는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고 지칭했다.
같은 달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노망난 늙은이’(dotard)라고 불렀다.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친개’,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려잡아야 할 미치광이’라고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인 지난 11월에는 ‘늙다리 전쟁미치광이’, ‘늙다리 전쟁상인’이라고 불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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