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황 둔화 불가피감익 우려 주가에 기반영경쟁사와 실적 격차 커져지주사 지분요건 충족시주가 부양 가능성 높아
6일 BGF리테일의 현재 주가는 7만9100원으로 10월 30일부터 거래 정지 중이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부문 등을 인적분할해 사업회사인 BGF리테일을 신설하고 기존 회사는 사명을 BGF로 변경해 투자·사업부문을 전담할 지주사로 전환했다. 지난달 1일자로 회사 분할을 완료했으며 오는 8일 지주사 BGF와 사업회사 BGF리테일이 각각 재상장, 신규상장 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회사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BGF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정했다.
편의점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미 주가에 반영돼 바닥을 찍었다는 것이다.
BGF리테일의 올해 주가 하락률(1월 2일~10월 30일)은 2.5%다. 지주사 분할 공시(6월 8일) 이후로 살펴보면 42.7%나 되는 등 거래 정지 직전까지 주가가 계속 내렸다.
반면 BGF리테일의 거래가 정지됐던 동안 경쟁사의 주가는 최근 상승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날 종가 4만1250원을 기록해 지난달 초(11월 1일)보다 23.5%나 주가가 뛰었다. 편의점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투심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 연구원은 “편의점 매출 성장률은 2015년 26%, 2016년 19% 고성장을 이어오다 최근에는 10%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인데 유통업태 중 두 자리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사업이 온라인, 면세점 외에 드문 상황이기에 편의점의 장기 성장매력에 대해 아직 의심하기는 이르다”며 “내년 역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출점 제약, 상생 비용 지출 등 이슈로 올해 대비 업황이 호전될 수 있다고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편의점 업황 부진을 대비해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비용 절감, 부진점 개선, 출점 요건 강화 등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내년 편의점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BGF리테일이 거래 정지 된 동안 GS리테일 주가가 바닥을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BGF리테일(사업회사) 주가는 상장 초반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BGF리테일이 3분기 컨센서스를 넘는 실적을 거둔 것도 주가 우상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BGF리테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6억원으로 2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와의 실적 격차는 더 벌어졌다. GS리테일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2조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34.9% 감소했다. 코리아세븐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7.0% 줄었다.
여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내년 이익은 가맹점주 지원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하지만 그보다 실질적 실적 개선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2017년 3분기 누계 기준 경쟁사의 편의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반면 BGF리테일의 편의점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등 기존점과 신규점 모두 경쟁사 대비 실적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신선식품 확대와 아이코스 등의 영향으로 보이며, 가맹점주 수익성 향상과 신규 개점수요 증가의 선순환 결과라고 여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BGF가 자회사 지분요건 충족을 위해 최대주주의 지분 교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사업회사의 주가는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 배당 역시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종에 대한 중장기 관점의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분할 재상장 후 트레이딩 기회가 생길 수 있는데 기준가 대비 사업회사 BGF리테일의 주가 상승여력이 매우 높을 수 있고 대주주의 지주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완료 후 지주회사의 배당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중장기적 관점의 주가상승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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