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 “현장중심 의사결정 체계 강화”

현대·기아자동차가 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양사 부회장 주재로 2017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생산·판매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으로 나누고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는 ‘자율 경영 시스템’을 도입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양사 부회장 주재로 2017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시장변화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생산 판매 전략이 논의됐다.

양사 해외법인장 50여명은 법인장 회의에 앞서 이번주 지역·현안별로 다양한 사전 예비회의를 가진 것은 물론 시장상황 극복 및 성공적인 신차 런칭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3개 권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으로 나누고 현지 시장전략 수립 및 상품운용, 생산·판매 통합운영 등 ‘자율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과 시장 변화에 민첩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내년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내년 코나-산타페-투싼 상품성 개선모델 등 소형부터 중형까지 아우르는 SUV 라인업으로 새롭게 개편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의 미국 출시와 함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선다. 여기에 차세대 수소전기차, 코나 전기차 등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 신차를 선보여 환경차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차는 유럽 씨드, 미국 포르테 등 각 지역별 베스트셀린 신차를 통해 판매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쏘렌토 상품성 개선모델, 유럽 스토닉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본격 판매하며 SUV 점유율 확대를 시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고성능 모델인 스팅어를 미국과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향사에도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중국시장에서는 현대차가 ix35를 비롯해 코나의 중국형 모델 엔시노와 준중형 스포티 세단을, 기아차가 중국 전략 준중형 SUV와 A급 SUV를 출시해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 월드컵과 미국 슈퍼볼, 호주 오픈, PGA 제네시스 오픈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모멘텀으로 다각적인 브랜드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