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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사장, 현대상선 대형화 날개 달았다

유창근 사장, 현대상선 대형화 날개 달았다

등록 2017.12.11 10:2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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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유증, 60.77% 기록하며 선방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국회 상임위 통과 기관 설립될 경우 현대상선 최대 수혜 전망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추진하는 ‘현대상선 대형화’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최근 실시한 주주 배정 유상증자가 선방한데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도 순항 중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7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주 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발행 예정 주식 1억2000만주 중 7292만3525주(60.77%)를 청약했다.

이번 청약 후 발생한 실권주 및 단수주 4707만6475주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해운업황이 부진인 상황에서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결과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발행가액이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음에도 60%를 넘긴점은 고무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상선 유상증자는 정부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유창근 사장의 신주인수권 1만 주를 획득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풀이했다.

유 사장은 지난달 10일 3분기 실적설명회 자리에서 “CEO로서 합법적인 절차와 주어진 권리내에서 최대한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 사장은 현대상선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일부 주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유 사장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시설투자 및 유동성 확보, 중장기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 및 터미널 투자자금으로 활용 예정이다.

특히 선복량 증가를 위해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현대상선의 선복량이 100만TEU급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해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35만7996TEU로 세계 순위는 13위이나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 100만TEU로 선복량을 늘려도 시장 점유율은 현재 6위인 에버그린 수준에 그친다.(106만78TEU, 4.9%)

해운업계에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도 초읽기에 들어간만큼 유 사장의 현대상선 몸집 키우기에 힘을 실릴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1일 국회 상임위원회는 한국해양진흥공사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향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친 뒤 본의회에서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해운업게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될 경우 현대상선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해당 법안은 자본금 5조원 규모로 한국 해운산업을 지원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기관이 설립되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한국해양보증보험과 한국선박해양을 흡수해 ▲항만 등 물류시설 투자 참여 ▲선박매입을 위한 보증 제공 ▲중고선박 매입과 재용선 등 금융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TEU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수치는 아니지만 이정도는 돼야 머스카나 MSC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며 “현 선복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2020년 2M과의 협상 테이블에도 앉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대상선 내부에서는 2020년 환경규제를 감안한 선박 발주 계획을 마친 것으로 알고있다”며 “자금력만 받쳐준다면 현대상선의 경쟁력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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