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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불거진 유상증자 공포···현대중공업 시간외 하한가

[stock&톡]또 다시 불거진 유상증자 공포···현대중공업 시간외 하한가

등록 2017.12.26 19:47

수정 2018.05.16 15:28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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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조29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주가 희석 우려에 시간외 거래서 하한가 기록

또 다시 불거진 유상증자 공포···현대중공업 시간외 하한가 기사의 사진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확장을 위한 유상증자가 오히려 주가 하락 요소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주가 희석 우려로 매도로 돌아서는 투자자들로 인해 유상증자 발표 후 큰 폭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현대중공업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조2875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운영자금 8690억원과 기타자금 4185억원 마련을 이유로 들었다. 해당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R&D(연구개발)에 사용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물량은 약 1250만주며 예정 발행가는 10만3000원이다. 물량 중 20%는 우리사주에 배정되며, 1주당 배정 신주는 0.1766549089주다. 회사 측은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한 실권주가 있는 경우 구주주가 초과청약(신주 1주당 0.2주)한 주식 수에 비례해 배정할 방침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현대중공업은 시간외 거래에서 1만3500원(9.93%) 급락한 12만25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장 중 30%의 등락폭이 적용되는 것과 달리 시간외 거래에서는 10%로 상‧하한가가 제한된다.

유상증자 후 대규모 주가 하락을 보인 건 현대중공업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6일 올해 대규모 적자와 함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던 삼성중공업은 발표 당일 하한가에 가까운 28.89%의 주가 하락율을 나타냈다. 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동안 이어진 하락세에 시가총액 1조9700억원, 약 40% 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후 2거래일간 20%에 가깝게 주가가 떨어졌다. 카카오와 현대상선, CJ제일제당 등도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와 같은 주가 하락은 물량 부담 및 주가 희석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란 기업들이 추가로 주식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사들여 주식을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높이는 것과 반대된다. 증자로 확보한 자금이 재무건전성 제고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을 들어도 단기간 물량 부담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재 총 주식수는 5666만5000주 정도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약 22%가량의 주식이 새로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우리사주와 구주주에서 상당 부분을 소화한다 치더라도 부담스러운 물량이다.

현대중공업의 소액주주들도 부담감을 토로하긴 매한가지다.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폐지해야 한다”고 성토 중이다.

이에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측이 설명한 대로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으로 순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단 그는 “물량이 큰 만큼, 당분간 주가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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